“美, 연합국 승리·전쟁 종식에 핵심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유럽 전선에서 미군이 가장 커다란 희생을 치른 벌지 전투 승전 81주년을 기렸다. 1944년 12월 16일 나치 독일 군대가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에 걸쳐 있는 아르덴 숲 일대에서 연합군에 대대적 반격을 가하며 시작된 벌지 전투는 41일 동안의 격전 끝에 독일군의 완패로 막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벌지 전투 승전 기념일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했다. “오늘 우리는 전설적인 벌지 전투 81주년을 기념한다”라는 말로 운을 뗀 트럼프는 “이 전투는 2차대전 동안 미군이 벌인 가장 규모가 크고 또 살인적인 전투로, 나치 정권을 완전히 항복하게 만든 연합군의 획기적 승리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1944년 6월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등 연합군은 서유럽 일대를 나치 독일의 압제로부터 빠르게 해방시키며 독일 본토를 향해 진격했다. 그해 겨울 연합군이 독일 국경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자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통은 대대적 반격을 지시했다. ‘독일은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방심하고 있던 연합군은 1944년 12월 16일 아르덴 숲 일대에서 20만명 이상의 독일군 병력이 파상 공세를 감행하자 크게 놀란 나머지 공포에 사로잡혔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우위를 점했던 독일군은 곧 연합군의 결연한 의지 그리고 압도적 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군은 성탄절을 포함해 41일 동안 눈보라와 영하의 날씨 속에서 전투를 벌였다”며 “군인들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을 지켰다”고 찬사를 바쳤다.
이듬해인 1945년 1월 25일 독일군은 결국 참패를 인정하고 후퇴했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여 지나 히틀러는 자살하고 나치 독일은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했다. 벌지 전투에 동원된 연합군 병력은 약 60만명인데 그 거의 대부분인 50만명이 미군이었다. 실제로 미군은 벌지 전투 기간 약 1만9000명이 전사하는 등 극심한 인명 피해를 감내했다. 트럼프는 “이는 미국이 연합군의 승리를 확보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증거”라면서 “우리 미군의 희생이 없었다면 전쟁은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며, 오늘날 우리의 세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벌지 전투는 이후 할리우드에서 ‘벌지 대전투’(1965), ‘패튼’(1970) 등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10부작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 또한 벌지 전투에 참전한 미군 장병들이 주인공이다. 벌지 전투 기간에 미군에서 가장 맹활약을 펼친 조지 S 패튼(1885∼1945) 장군은 트럼프가 제일 존경하는 군인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외모와 성격이 무척 닮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벌지 전투 당시 중장이던 패튼은 전공을 인정받아 1945년 4월 대장으로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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