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5명 운영
노숙인·취약층 자립·자존감 채워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운영하는 ‘동행스토어’ 1호가 탄생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취약계층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수업으로, 서울시는 올해 초 수료자를 대상으로 창업지원프로그램 동행스토어를 시작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동행스토어 1호 집밥 음식점 ‘정담(情談)’은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란 의미를 담았다. 실직과 알코올 중독, 사업 실패, 이혼·가족해체 등 각기 사연을 가진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중 조리사 등의 경험이 있는 5명이 직접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창업지원금을 후원한 신한은행 이정빈 경영지원그룹장, 인테리어 설계 재능기부에 참여한 탈건축사사무소 서지영 대표와 문주현 디자이너 등 개업에 도움을 후원자 등은 이날 식사를 함께하는 ‘감사의 식탁’ 모임을 가졌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누군가의 도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서는 것’”이라며 “취약계층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의 인문학은 서울시 약자동행의 가장 상징적 사업”이라며 “여러분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모습이 좋은 메시지가 되고 우리 사회에 어렵고 힘든 경험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변화를 주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동행스토어는 이달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입구 건물에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와 내년 1월 서울역 인근에 3호점 뜨개질 카페 ‘이음’을 개점할 예정이다. 노숙인과 취약계층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인문학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448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후 약 10년간 중단되었다가 2022년 다시 시작돼 올해까지 2721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해 7206명의 인문학 동문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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