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수습·신규사업 적임자” 평가
2026년 3월 정기주총서 승인 전망
KT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박윤영(사진)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선정됐다. 박 내정자는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 인사로 무단 소액결제 사태 등 현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대표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박 내정자를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박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 60% 이상에게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 대표로 취임한다. 직전 구현모 전 대표 이후 다시 내부 출신 수장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박 내정자는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와 함께 최종 후보군 3인에 올랐고 정통 KT 맨에 가장 가까운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사장까지 오른 ‘KT 맨’이다.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 운영 경험이 풍부한 데다 조직 내 미래사업, 글로벌사업, 기업부문 등을 거쳐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디지털 전환)·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박 내정자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앞서 김영섭 현 대표(2023년)와 구현모 전 대표(2020년) 선출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올라 경합했다. 삼수 끝에 KT 수장에 오르게 된 셈이다.
박 내정자가 대표로 임명되면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를 수습하고 보안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김 대표가 해킹 사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한 만큼 차기 대표가 질 부담도 크다. 해킹 관련 은폐, 축소 의혹을 비롯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고 어수선한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 박 내정자는 후보 평가 과정에서 현안 대응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탈락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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