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전투복 디자인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군의 대외 이미지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15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형 전투복 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계엄 당시 전투복 차림의 군 병력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 등에 투입된 장면이 공개되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전투복 디자인 도입으로 조직 분위기 쇄신과 함께 군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전투복 교체 논의의 배경에는 북한군의 움직임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국군이 사용하는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모방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아 식별 측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21년 열병식 당시에는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착용한 북한 병력이 극소수였지만, 최근에는 공수부대를 비롯한 여러 부대에서 해당 복장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국군은 5가지 색상을 조합한 디지털 전투복을 운용 중이다. 이는 2010년 이전 사용하던 4도색 얼룩무늬 전투복보다 위장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한국 지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흙, 침엽수, 수풀, 나무줄기, 목탄 등의 색을 반영해 설계됐다.
신형 전투복 도입 여부는 내년 초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군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얼룩무늬 전투복에서 지금의 디지털 전투복으로 전환하는 개발 기간만 약 5년이 걸렸다”며 “전투복 개량은 군사적 필요에 따라 검토돼야 하는데, 정치적 논란과 맞물려 추진되는 데 대한 부담과 거부감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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