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란 소식에 대마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루 사이 50% 넘게 급등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움직임에 가까워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최근 대마초 관련 ETF의 급반등은 단순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사건 주도형) 반응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단초가 된 것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Schedule I)에서 ‘3급’(Schedule Ⅲ)으로 재분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였다.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대마초 관련 ETF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 중 하나인 어드바이저셰어즈퓨어US캐너비스 ETF(MSOS)는 기사가 나온 당일에만 54.2%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실적이나 산업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정책 가능성이라는 단일 이벤트에 대한 ‘베타 노출’(event beta)이 작동한 결과로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관측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구조적 상승보다는 정책 관련 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 사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세액공제 확대로 높은 수준인 실효세율이 완화되는 결과가 기대되나 구조적 제약은 여전하다”면서 “주 간 유통 제한과 경쟁 심화 등 제약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캐나다의 전면 합법화 이후에도 기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은 이러한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대마초 관련 ETF들은 산업 규모 대비 자본시장에서의 신뢰와 펀더멘털 가시성이 제한적이고 높은 변동성 때문에 장기 보유에는 제약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대표 ETF 연간 변동성이 60∼80% 수준으로 일반 섹터 ETF 대비 현저히 높아 정책 이벤트 국면에서 밈 투자적 성격이 강화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정책 이벤트에 대한 전술적 노출 수단으로는 활용 가능하나,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제한 장기 보유 목적 투자에는 제약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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