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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 해본 솜씨 아냐’…술 취해 뻗은 라쿤의 ‘화려한 과거’

입력 : 2025-12-16 10:10:46 수정 : 2025-12-16 10:10:45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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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주류 판매점에 침입해 술을 잔뜩 마시고 화장실에서 만취 상태로 검거됐던 라쿤이 사실은 주변 상가들을 제집처럼 드나든 ‘상습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라쿤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 당국은 지난달 29일 주류 판매점 화장실에서 뻗어 자다 붙잡힌 이 라쿤이 인근 무술 도장과 차량국(DMV) 사무실에도 침입했던 개체와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노버 카운티의 동물보호국 직원인 서맨사 마틴은 현지 팟캐스트에 출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마틴은 “이 라쿤은 이전 침입 장소에서도 과자 봉지 등 흔적을 남겼다”며 “이 녀석이 건물로 들어가는 경로를 꿰뚫고 있는 작고 영리한 생명체”라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달 24일 이 라쿤은 천장을 뚫고 주류 판매점에 잠입해 럼, 위스키, 보드카 등 무려 14종의 술병을 깨뜨리며 난장을 피웠다. CCTV에는 라쿤이 매장을 휘젓고 다니며 신나게 노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고, 결국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곯아떨어진 채로 발견돼 화제가 됐다. 

‘만취 라쿤’ 티셔츠 굿즈. 인디펜던트 캡처

 

하지만 이 사고뭉치는 뜻밖의 ‘복덩이’ 됐다. 동물관리국 직원이 술에 취해 널브러진 라쿤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해당 라쿤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다.

 

‘만취 라쿤’의 모습을 담은 티셔츠 등 굿즈 판매 수익금은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에 달했으며, 이 돈은 전액 지역 동물 보호소 시설 개선에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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