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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호 데이터센터, 장성서 첫 삽…AI 전진기지 본격화

입력 : 2025-12-16 09:39:39 수정 : 2025-12-16 09:39:38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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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데이터센터, 26MW 28년부터 운영…60MW 단계적 확장
수도권 집중 완화 첫 성과 빅테크 기업 등 전남 유입 기대감

전남도가 장성에서 도내 첫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가며 인공지능(AI) 중심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전남도는 15일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전남 제1호 데이터센터로,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라 체결된 업무협약(MOU) 사업이 실제 투자·건설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장성 남면에서 열린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주요 내빈과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중앙부처 관계자, CJ올리브네트웍스·현대차증권·대우건설·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참여 기업 대표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에는 총 3959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26MW급 데이터센터 1기를 구축한 뒤, 향후 60MW급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3년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발표 이후 체결된 첫 업무협약 사업으로,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입증하는 출발점이 됐다.

 

전남도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투자사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각종 행정 지원을 이어왔다. 그 결과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에 잇따라 선정됐고, 민간 투자 유치와 임차사 모집에도 속도가 붙었다.

 

센터는 2028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동이 시작되면 빅테크 기업의 전남 이전·분산 배치와 함께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 문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AI 전환과 AI 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권역별 AI 혁신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센터 내에 약 400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교육을 추진한다. 부지 내 유휴 공간에는 풋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최근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오픈AI-SK 합작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립이 잇따라 확정되면서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2019년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 이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토대로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해 온 전략이 RE100 확산과 에너지 대전환 흐름과 맞물리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전남을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검토하고 있고, 첨단 반도체 산업까지 유치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며 “농수산업과 첨단산업을 함께 키우는 양수겸장 전략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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