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만취한 상태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나는 꼭 배신당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9일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은 발언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 몸을 거의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많이 먹은 상태로 “나는 꼭 배신당한다”고 말했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실망이 큰 듯한 취지의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모임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에 당시 상황을 기록하면서 ‘구중궁궐’(九重宮闕)이라는 표현을 남겼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사람이 고립돼 있으면 오해도 하고 의심도 하는구나”, “대통령이면 제일 어른인데 참 인간은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계엄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관 모임을 두고는 법정에서 다른 취지의 진술도 나온 상태다. 앞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지난해 11월9일 공관 모임 당시 “(이 전 사령관·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이) 수방사는 국회에 간다, 방첩사는 선관위에 간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며 병력이 출동할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4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이 전 사령관, 여 전 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 당시 발언과 관련한 경위를 추가로 확인했다. 이날 공판에서 다뤄진 진술 가운데,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 당시와 관련한 이 전 사령관의 증언은 계엄 이전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과의 관계를 두고 어떤 인식을 보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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