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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표명' 고창섭 충북대 총장 “통합 재추진돼야”

입력 : 2025-12-15 22:32:26 수정 : 2025-12-15 22:32:26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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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 무산 위기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통합을 호소했다.

 

고 총장은 15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통합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 우리 대학 운영 방식과 협상 과정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실망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은 재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창섭 충북대학 총장. 충북대 제공

그는 “통합의 절박성과 대학 발전이라는 목표에 매몰돼 구성원들의 지혜와 마음을 모으려고 노력하지 못했다”며 “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은 우리 대학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적었다.

 

고 총장은 또 “통합 성사 여부는 글로컬 대학사업의 지속 여부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연구 중심대학 선정 여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시급하고 큰 과제는 글로컬 대학 선정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는 것"이라며 "(교통대와의) 재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거취인 사직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와 절차를 구성원들이 합의를 통해 도출해달라고 제안했다. 고 총장이 교통대와의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이후 구체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4일 실시된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충북대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은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두 대학의 통합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학내에서는 통합 작업을 이끈 고 총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일었다. 이에 고 총장은 지난 11일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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