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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줄 집주인은 없습니다” 관망 속에도 서울 집값 상승

입력 : 2025-12-15 14:00:00 수정 : 2025-12-15 13:32:07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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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재건축·선호단지 중심 흐름 지속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문의는 줄었는데, 가격을 깎아줄 집주인은 더 없습니다”

 

11월 서울 주택시장은 거래는 잠잠했지만, 가격은 하락 대신 버티기를 선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했다. 수도권은 0.45%, 서울은 0.77% 올랐고, 지방도 0.04%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벗어났다.

 

서울 상승률은 전월(1.19%)보다 낮아졌지만, 하락 전환 없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의 선호도 높은 신축과 대단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는 하락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전국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로 매수 문의와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을 끌어내릴 만큼의 매도 압력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주요 재건축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11개 구 가운데 송파구(2.10%)는 가락·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동작구(1.46%), 양천구(1.24%), 강동구(1.16%), 영등포구(1.06%)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1.37%)가 이촌·도원동 위주로, 성동구(1.37%)는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마포구(0.97%)는 성산·대흥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0.32%, 인천 0.09%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 분당구·과천시·용인 수지구가 상승한 반면, 평택·파주 등 일부 외곽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24%, 수도권 0.38%, 서울 0.51%, 지방 0.12%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 매물 부족 속에 학군지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 서초구(1.24%), 송파구(1.20%), 강동구(0.83%), 양천구(0.82%)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세종(1.45%)의 상승폭이 컸고, 제주(-0.12%)와 강원(-0.05%)은 미분양과 구축 영향으로 하락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전국 0.23% 상승했다. 수도권은 0.35%, 서울은 0.52%, 지방은 0.12% 올랐다.

 

서울에서는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중소형 월세 수요가 이어졌다. 송파구(1.07%), 영등포구(0.86%), 양천구(0.83%), 강동구(0.8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를 두고 ‘상승 피로’가 아닌 ‘상승 구간에서의 숨 고르기’로 해석한다. 거래가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지탱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실수요 중심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매매 역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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