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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는 살인’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했던 롯데백화점, 결국 사과

입력 : 2025-12-14 18:09:19 수정 : 2025-12-14 21:01:24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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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들어가려 하자 탈의 요구
비난 커지자 대표 명의 사과문

최근 매장을 찾은 노동조합원에게 노조 조끼를 벗어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은 롯데백화점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정현석 대표 명의의 알림을 띄우고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분들에게 탈의 등을 요청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이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노조 조끼 탈의를 요구하는 보안요원에 항의하고 있다. 엑스(X) 캡처

롯데백화점은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의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8명 등은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금속노조 조합원 조끼를 입은 채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다. 조끼에는 현대차 하청기업 이수기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보안요원이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한다”고 하자,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이러고 다닌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롯데백화점 측은 당사자에게 유선으로 사과한 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입 고객의 복장과 관련해 별도의 규정이나 지침을 두지 않고 있지만 잠실점의 경우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주변의 다소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슈 발생을 막고자 탈의 요청을 드렸다”며 “관련 규정이 없음에도 과도한 조치가 이뤄진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고객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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