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부터 6∼12세 환자 대상
디지털 치료기기 통해 인지 훈련
소아·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처방해 ADHD 아동을 치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소아·청소년의 ADHD 환자 수는 2020년 6만5685명에서 지난해 15만303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환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ADHD는 주의 집중 어려움,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이제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 치료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시 개정에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디지털 약’이라 불리는 해당 기술은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이다.
구체적으로 만 6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가 치료 대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담당 의사가 환자를 진료한 뒤 상태에 맞춰 의료용 앱을 처방한다. 환자는 해당 앱을 활용하며 작업 기억력, 충동 조절 능력, 지속적 주의력 등을 기르는 훈련을 하게 된다. 치료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마치 게임을 하듯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정밀하게 설계된 인지적 훈련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4주 동안 하루 최대 5회씩 개인별 맞춤 훈련을 수행하면서 ADHD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돕는다.
혁신의료기술로 분류된 이 기술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고된 의료기관에서 내년 2월1일부터 2029년 1월31일까지 약 3년간 진료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보조적 수단이 필요했던 ADHD 아동·청소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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