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잔액 40조… 10일새 6745억↑
자산투자 열풍에 ‘빚투’도 영향 끼쳐
국민銀·새마을금고, 대출 목표 초과
2026년 대출총량 깎이는 ‘페널티’ 부과
주요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 사용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벽이 높아지며 발생한 ‘풍선효과’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8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월말 잔액 최대치다. 이달 증가세도 가파르다. 11일 기준 잔액은 40조758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745억원이나 늘었다. 하루 평균 613억원가량 늘고 있는데, 전달(+205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최근 마통 사용량 증가는 6·27, 10·15 대책 등으로 정부가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옥죈 영향이 크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규 주담대 창구를 막고 있어 대출 수요가 마통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자산 투자를 위해 마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지만 코스닥 부양책 예고에 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올해 들어 50% 넘게 급등한 금은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도 크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주담대가 사실상 막힌 상황이라 마통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는 올해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연간 대출 증가 목표’(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 제외) 대비 실적 비율은 지난달 기준 140.1%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증가액이 2조8099억원으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2조61억원)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2금융권인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까지 4조6000억원 증가, 목표치 대비 380%에 달한다.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긴 금융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년 대출 물량에서 초과분이 깎이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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