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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시 산타랠리 VS AI거품론…“셧다운에 지연된 美 지표가 분수령” [경제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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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4 16:33:05 수정 : 2025-12-14 16:33:05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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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상승 전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소식 등으로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던 시장이, 금주 마지막 거래일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로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다시 혼란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탓에 다음주 몰아서 발표될 각종 미 경제지표가 연말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1일 3920.37에서 12일 4167.16으로 6.30% 상승했다. 11월 중후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12월 초반부터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타랠리는 성탄절 전후 소비 증가와 유동성 확대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연말·연초 증시 강세 현상을 말한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12월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2016년(2.15%), 2019년(5.06%), 2020년(9.08%), 2021년(2.69%), 2023년(6.00%) 등 5차례로, 절반의 확률로 12월 중 상승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며 상승 랠리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73.59포인트 하락한 6827.41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5.96포인트 떨어진 4만8458.05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 급락한 2만3195.17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AI 거품론’에 따른 것으로 AI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브로드컴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11.4% 급락했으며, 예상보다 큰 이익을 보고한 오라클도 전날(-11%)에 이어 4.5% 빠졌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3.3%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성이 깊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41%, MSCI 신흥지수 ETF는 1.17%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10% 급락했고, 러셀2000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도 각각 1.51%와 0.66씩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2.38%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차주에 연달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말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주에는 12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15일), 11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11월 실업률·11월 시간당 평균임금·10월 소매판매·1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12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16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18일) 등이 발표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제 금리 결정 자체보다 차후 경제 지표와 후임 연준 의장의 정책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었던 핵심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되는 이번 주가 향후 장세의 색깔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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