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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개장 검색 땐 공항 마비"… 李대통령 공개 질타에 인천공항사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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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4 16:04:00 수정 : 2025-12-14 18:10:52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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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질책에 이학재 인천공항사장 해명 SNS 게시
"불법 외화는 세관 업무…100% 수하물 개장검색 비현실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님이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하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이어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데 대해선 "불법 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 품목"이라며 "인천공항은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 외화 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고 해명했다.

 

또 이집트 후르가다공항 등 해외 공항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님은 모든 것을 알고 싶으셨겠지만 아직 입찰도 안 나온 사업에 대해 수요 조사 등을 할 수는 없는 사항이고, 저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며 "입찰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하여 수요 전망을 비롯, 입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이후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본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 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인천공항 외화 반출 문제, 후르가다 공항 입찰 진척도 등을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기십니다" "저보다도 아는 게 없다" "다른 데 가서 노느냐"라고 공개 질책했다.

인천공항 전경.

외화반출을 적발하기위해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하는 것과 관련해 한 공항 관계자는 “이를 그대로 검색을 하게 된다면 아마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며 “세계 어떤 공항도 외화밀반출을 찾아 내기 위해 책갈피를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3선을 지낸 중진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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