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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약속' 지켰다…고려대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씨 별세

입력 : 2025-12-13 20:16:30 수정 : 2025-12-13 22:25:51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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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 ‘영철버거’를 고려대 명물로 일궈낸 이영철씨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암 투병을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철버거' 이영철씨. 연합뉴스

고인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10살부터 중국집을 비롯해 군복공장, 막노동판 등을 전전했다.

 

고인은 2000년쯤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를 단 채 단돈 2만2000원만 가진 상황에서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짜리 버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미국식 핫도그빵 사이에 고기볶음과 양배추, 소스 등을 넣은 버거는 학생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명물로 떠올랐다. 2005년쯤엔 가맹점이 40개까지 늘어나 ‘성공 신화’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버거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등심으로 바꿨을 때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양배추와 청양고추 가격이 치솟아 버거 1개를 팔면 적자가 200원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4년부터는 학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고려대에 해마다 ‘영철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정기 고연전(연고전)이 열릴 때마다 영철버거 수천개를 무료로 뿌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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