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업가치는 1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시지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신규·기존 투자자와 회사 측이 주주들로부터 주당 421달러의 가격에 최대 25억60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슨 CFO는 “2026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중”이라면서도 “실제 실행 여부, 시기, 평가액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공개매각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한에서 목표 기업가치가 정확히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WSJ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주당 가격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달러(약 118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CFO는 상장을 통해 마련할 자금을 스타십 우주선 발사 확대, 우주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달기지 ‘알파’ 건설, 유·무인 화성 탐사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일각에서 스페이스X의 상장 검토가 의외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2013년 “화성은 10년 이상의 복잡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지만 시장은 당장 올 석 달에만 관심을 둔다. (상장의) 결과는 우선순위의 상충이 될 것”이라며 상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상장기업인 테슬라를 운영하면서도 머스크의 SNS 게시물들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제동을 걸어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종종 충돌했다.
앞서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16조원)의 기업 가치로 상장해 300억달러(약 44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규모의 상장이 이뤄지면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사례가 된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 290억달러(약 42조8475억원)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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