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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재수 사퇴에 “선거에 플러스” “골치 아파”… ‘부산시장 선거’ 촉각

입력 : 2025-12-13 08:20:09 수정 : 2025-12-13 08:20:09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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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양수산부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정치권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유력한 부상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전 전 장관의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주자’를 잃었다는 평가다. 반면 전 전 장관의 무혐의가 입증된다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로 범여권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與 “전재수, 살아서 돌아올 것”

 

민주당은 일단 전 전 장관의 결백을 주장하며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 부대표는 12일 KBS 라디오에서 전 전 장관의 사퇴 관련 “의혹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재수 장관의 결백을 전재수 장관을 아는 사람들은 다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소통수석 부대표는 전 전 장관의 사퇴로 인한 부산시장 경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재수 장관이 후보군에서 빠졌다는 가정하에 그런 질문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나 이재명정부에서 부산이나 경남에 들이는 관심이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해양수산부 이전, 동남권 투자 공사라든지 부산과 경남에 대한 여러 비전이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 경선을 하게 되면 내년도 지방선거는 또 그대로의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 전 장관 개인의 인지도 외에도 당정의 정책으로 부산 시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 전 의원의 결백이 밝혀지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재수 의원의 결백을 믿는다”며 “빨리 수사에 협력해서 혐의없음이 밝혀지면 오히려 부산시장 선거에 플러스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장관직 사표 냈으니까 인정한 것 아니냐’, 제가 사표 냈을 때도 그런 공격이 많았지만 결국 무혐의로 돌아왔지 않나”라며 “박지원이 살듯이 전재수 전 장관, 전재수 의원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율 1위’ 대안 찾기 난항

 

다만 당내에서는 전 전 장관의 낙마를 ‘악재’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전 전 장관은 부산의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주도하며 부산에서 인지도와 지지율을 한껏 올린 상태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4자 구도)에서 전 전 장관은 2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33%)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이다. 민주당이 전 전 장관을 앞세워 부산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대된 배경이다. 문제는 범여권에서 박 시장과 오차범위 내 지지율을 기록한 건 전 전 장관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전 전 장관의 인지도나 지지율을 따라갈 대안이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는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이 1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견제하는 분위기다. 박홍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 남은 4년의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라며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정체성을 민주당의 우당이라고 표현하는데, 서로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특히 본선에서 이기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갉아먹는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보다 아마 국회에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의정활동 하는 당을 끌어가는 것을 내심 선호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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