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미국 내 SMR 사업을 본격화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워싱턴 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Clay Sell)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원자력BG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SMR 모델명) 16대의 핵심 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품(Forging)을 선제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로, 생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예약계약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후속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다. 미국 화학기업 다우와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Xe-100 4대를 건설하고, 미국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워싱턴주에 Xe-100 12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왔다. 2023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 지분투자에 참여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고, 8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한국수력원자력 이 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종두 사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두산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의 핵심 파트너로서 철저한 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업에서 두산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춘렬 칼럼] ‘AI 3대·반도체 2대 강국’의 현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0/128/20251020518406.jpg
)
![‘주사 이모’가 사람 잡아요 [서아람의 변호사 외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486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