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근거 없는 의혹… 걱정 안해도 돼”
정동영 “윤영호 단 한 번 만나” 해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곧바로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재명정부 들어 재임 중인 장관이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전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첫 번째로 낙마한 현직 장관이 됐다.
유엔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방미했던 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전 전 장관은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면서도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일이지만, (해수부가)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전 장관은 사의 수용 후 발표한 이임사에서도 “저로 인해 해수부의 성과와 실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직원 여러분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에게 제기된 근거 없는 의혹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도 말했다.
통일교와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또 다른 여권 인사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해명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단 한 번 만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2021년 9월30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에서 윤 전 본부장과 처음 만나 10분간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동창 등 친구와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이후로는 윤 전 본부장과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학자 총재와는 만난 적이 없고, 일절 면식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번도 금품 관련 사건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적 없다”며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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