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년 1.7등급서 대폭 하락
인문계열은 ‘1.8등급’ 유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에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인문계열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 채점 발표 직후 진행한 모의 정시 지원 5만6860건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 모의 지원자들의 영어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등급 하락 폭은 자연계열에서 크게 나타났다.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연계열 모의 지원자의 영어 평균 등급은 2.6등급으로, 지난해(1.7등급)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자연계열과 달리 인문계열 지원자는 전년과 같은 1.8등급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어 등급 하락은 주요 10개 대학으로 넓혀서 봐도 드러났다. 주요 10개 대학 모의 지원에서 자연계열 지원자의 영어 평균 등급은 2.6으로 지난해(2.0)보다 크게 떨어졌다. 인문계열 지원자는 하락 폭이 비교적 적었지만, 전년도 2.0에서 올해 2.2로 평균 등급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11%(2018학년도 절대평가 시행 이후 최저치)에 불과하다. 어려울 뿐 아니라 교육과정을 벗어났다는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올해 수능 영어 독해 문항 28개 중 39.3%가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교육과정을 벗어난 어휘를 사용해 주석을 단 독해 지문도 25개 중 14개(56%)나 있었다.
영어 등급 변화가 수시에 이어 정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들 가운데 고득점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수 있다. 이들이 수시에 얼마나 합격하느냐에 따라 정시 지원 판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수시 추가합격까지 종료된 이후 정시만 지원하는 학생들이 남을 때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일까지, 추가 합격자 발표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원서 접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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