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00만달러 수출탑도 달성
코스트코 본고장 美 공략 목표
“원조 ‘밥도둑’ 젓갈이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식탁에는 끼니마다 몇 가지 반찬이 올려진다. 김치나 장류, 절임 등 전통식품은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이미 해외에서도 인기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반찬단지는 주력 제품인 젓갈을 내세워 일찌감치 국내 반찬업계 1위로 올라선 기업이다. 저마다 다른 원·부자재와 생산 공정이 제각각인 600여개 품종을 취급한다.
10일 반찬단지 본사에서 만난 우은명(55)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일본 전역으로 진출해 월 80t 규모 씨앗젓과 낙지젓을 꾸준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꾸준히 노크 중인 코스트코 본고장 미국을 공략하는 게 앞으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반찬단지는 2010년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한 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300만달러(약 44억원) 수출탑을 달성한 반찬단지도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우 대표는 말했다. 1983년 작은 가정집에서 모친이 시작한 젓갈 도매업은 1990년 첫째인 우성명 현 회장과 둘째 우 대표가 합류하며 외형·내형 성장을 이뤘다. 그러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면으로 겪었다.
우 대표는 “당시 재정상 어려움이 커 좌절의 순간을 맛보기도 했다”면서 “오히려 지금 위기가 기회란 전략으로 해외 거래처들과의 신용을 지키며 물건 납품은 차질 없이 진행해 힘든 시기를 거듭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먹는 문제는 경제가 어려워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점에 착안해 판매가 변동 최소화로 밥상물가를 유지하는 데 항시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반찬단지는 지난 6월 태국 방콕의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무말랭이, 시금치나물, 모듬콩조림 등 여러 라인업으로 현지 바이어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우 대표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달콤한 특유의 양념으로 버무린 쌀게무침은 태국 내에서 유사품이 없어 차별화된 강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42년 전통의 반찬단지는 ‘짜지 않고 감칠맛 넘치는 젓갈류’, ‘3대 레시피로 믿고 먹는 절임류’ 등을 표방하며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우 대표는 “오직 한길만을 보며 달려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반찬전문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수출 기반은 더욱 넓히고 대한민국 반찬의 세계화를 위한 실질적 기반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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