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민주 접촉 시도 녹취 공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간부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 통일교가 역할을 했고, 김건희씨도 납득했다고 한 통화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재생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서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이런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전씨는 2022년 대선 이후인 3월30일 통일교 간부 이모씨와 대화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통일교에 은혜를 입은 것”이라며 “은혜를 갚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고 (김) 여사님도 충분히 납득했어요”라고 말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2월 교단 행사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이씨와 통화에서 “여권(당시 민주당)을 하려면 일전에 이 장관님하고 두 군데 어프로치를 했다”며 “정진상 실장이나 그 밑에 쪽은 화상대담이잖아요”라고 했다.
전씨는 2022년 4∼7월쯤 윤 전 본부장에게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김씨 선물용으로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씨는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구인장도 발부했다.
한편 통일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김씨 등이 추가 기소된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이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14일로 기일이 다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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