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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공학전환 갈등 지속… 총학 “총투표서 86%가 반대”

입력 : 2025-12-09 19:20:00 수정 : 2025-12-09 19:04:42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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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은 “투표, 절차적 문제”
총학 측, 총장 횡령 의혹 제기도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남녀공학 전환 결정에 반발하며 학교 측에 학생 총투표 결과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은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학 정문에서 ‘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공학 전환 반대 응답이 2975명(85.7%)으로 가장 많았다.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이 그 뒤를 이었다.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충족했다.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제5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중앙운영위원회 주최 '공학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총학은 이번 총투표 실시 이유로 공학 전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6월 출범한 공론화위의 위원 구성 문제를 지적했다. 교원과 직원, 학생과 동문 등 4개 구성단위에서 3명씩 동수로 위원을 임명했는데, 학생들 의견이 축소 반영됐다는 것이다.

앞서 공론화위는 학생 위원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공학 전환에 찬성하면서 공학 전환을 권고했고, 3일 김명애 총장은 이를 수용해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총학은 “다시 한 번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달 3일부터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투표를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권고안 최종 승인권자인 총장님께 총투표 결과를 반영해 권고안 승인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총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총장의 권고안 승인 결정이 공지됐다”고 부연했다.

반면 대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투표 과정에서 투표명부 공지와 투표기간 연장 과정 등에서 절차적 문제가 발견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학 학생처는 “학생자치의 자율성을 존중하나 규정과 절차가 일관되게 적용·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학은 김 총장의 교비 횡령 혐의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대학 측은 “총장의 사적인 일이 아니라 학교의 운영 관련 비용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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