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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리스마스 전 ‘가자지구 평화 2단계 구상’ 발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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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5 16:10:51 수정 : 2025-12-05 16:10:50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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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추가 철수와 함께 국제안정화군(ISF) 파견, 새로운 통치 구조 가동이 핵심 내용이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와 서방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상을 늦어도 25일 이전까지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0월 미국 등의 중재로 전쟁 발발 2년1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1단계 합의의 핵심인 인질 송환은 사망 인질 1명의 유해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2단계 이행 방식과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구조를 놓고 이견이 잇따르면서 불안한 휴전 국면이 이어져 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단계 합의안에는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철수하는 지역에 국제안정화군을 배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새로운 가자지구 통치 구조를 가동하는 방안이 담겼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같은 통치 구조 설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2∼3주 안에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통치 구상의 최상단에는 중동 및 서방 국가 지도자 약 10명이 참여하는 평화위원회가 설치된다. 그 아래에는 국제 집행위원회가 두어지는데, 이 기구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 평화위원회 참여국 고위 관리 등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집행위원회 아래에서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가 꾸려진다. 이 정부는 경영·행정 경험은 있지만 하마스 등 기존 팔레스타인 정파와는 직접 연계되지 않은 팔레스타인인 12∼15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이 기술관료 정부 구성과 관련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역내 국가들과 “합의 직전 단계”까지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군사·치안 측면에서는 국제안정화군이 현재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 배치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경우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추가 철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등은 ISF에 병력 파병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정치·안보 구상과 병행해 미국,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에서 물러나고 무장 해제를 시작하는 절차를 두고 하마스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안 내용에는 하마스가 먼저 로켓 등 대형 무기를 내려놓고, 이후 소형 화기 해제 단계로 나아가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달 17일 결의를 통해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국제안정화군과 평화위원회 설치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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