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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출신’ 에일리 “기대하고 한국 왔는데 어딜 가도 이방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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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5 10:48:25 수정 : 2025-12-05 10:49:41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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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일리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겪었던 교포 2세로서의 고충을 고백했다.

 

에일리는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에 출연해 배우 한고은과 함께 교포로서 겪은 문화 차이, 한국 생활에서의 시행착오, 연예계에서의 경험 등에 대해 대해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영상 캡처

미국에서 태어난 에일리는 2007년 유튜브에 올린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 ‘I Have Nothing’ 등의 커버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 한국으로 넘어와 2012년 정식 데뷔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에일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20대니까 마냥 재미있었던 것 같고, 한국문화를 워낙에 좋아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응 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영상 캡처

에일리는 “미국에서 친구들에게 난 한국인이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내가 외국인이더라. 항상 반반씩 섞여 있었다”며 자신이 처한 정체성의 혼란을 언급했다. 이어 “가장 좋았던 건 한국에서 사는 것이었지만 이방인이고 소수자처럼 느껴지는 상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한고은도 “어디 가도 외국에서 온 사람으로 불리는 교포의 애매한 위치가 있다”고 공감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한국사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한국에 온 뒤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다며 “‘벌거벗은 한국사’가 애청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영상 캡처

에일리는 데뷔 전 한고은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2009 MAMA 시상식에서 한고은 언니가 혼자 블랙 점프수트를 입고 나왔는데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며 “교포 선배님이라는 말을 듣고 나도 한국에서 가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해준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예전엔 ‘너는 외국인’이라는 말이 상처가 됐는데, 이제는 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게 내 장점이 됐다“며 “내 음악도 두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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