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버스를 3대나 그냥 보냈어요. 지각은 면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5일 오전 경기지역에서는 전날 내린 폭설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버스와 지하철역 곳곳에 혼잡이 빚어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 중인 20대 이모 씨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올라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내내 진땀을 흘려야 했다.
평소 같으면 인근 판교신도시에 있는 직장까지 20~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지만, 이날은 얼어붙은 도로 상황으로 승객이 몰리면서 버스 3대를 연달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계속 기다리다가는 지각을 면치 못할 것 같아 일단 직장 근처로 가는 아무 버스나 골라 탔다"며 "정류장과 버스 내부에 사람이 꽉 들어차 너무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같으면 30분 걸리는 출근길을 1시간 넘게 가고 있는데, 더 멀리 출퇴근하는 분들은 불편이 훨씬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역과 평택역 등 출근 시간대 유동 인구가 몰리는 지하철역도 평소보다 크게 붐비는 모습이었다.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얼어붙은 도로를 느린 속도로 주행하며 노심초사했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에서는 도로 결빙으로 이날 아침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며 해당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4시께에는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판교JC 부근에서 대형 화물차 1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한때 3개 차로가 통제돼 정체가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쌓인 눈 위를 주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지는 위태로운 상황도 잇따랐다.
SNS에서는 "출근길이 평소보다 2배는 더 걸린다", "길이 빙판이라 차가 미끄러져 긴장했다", "운전하는데 길도 미끄럽고 차도 막혀 조마조마했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날 폭설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던 터라 몇몇 네티즌들은 출근 채비 전 특정 구간의 교통 상황을 묻고 답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내린 폭우와 관련해 간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교통 사고 및 불편, 제설 요청, 낙상 등 총 2천여건에 이르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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