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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자” 관망세에 서울 아파트값 횡보… 10·15 약발 먹히나

입력 : 2025-12-04 21:00:00 수정 : 2025-12-04 21:26:47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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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0.17%↑… 2주 연속 줄어

재건축 들썩… 상승흐름은 44주째
용산 0.35%↑… 노·도·강 상승률 미미
규제 묶인 과천·광명 등 크게 올라

전국 아파트 분양가 ㎡당 827만원
전년보다 6.8% 올라 역대 최고치
서울 59㎡ 13.6억… 작년의 ‘국평’값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며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상승 흐름은 44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소형(전용 59㎡)이 평균 14억원에 가까워지며 ‘국민평형’(전용 84㎡)의 지난해 초 평균가격 수준까지 올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주일 새 0.17%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18%)보다 0.01%포인트 낮아지며 2주 연속 줄어들었다.

4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강남권 아파트 단지 등이 보이고 있다. 뉴스1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횡보 양상이다. 대책 효력이 모두 반영된 10월 넷째 주(0.23%)부터 11월 둘째 주(0.17%)까지 상승폭이 축소되다 같은 달 셋째 주(0.20%) 반등했지만, 재차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부동산원은 “10·15 대책 시행 이후 시장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며 매수 문의와 거래가 줄었지만 일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며 서울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이촌·도원동 위주로 전주 대비 0.35% 오른 용산구다. 신천·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송파구는 상승폭이 0.06%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0.33%)을 보였다. 반면 노원구(0.05%), 중랑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2%), 금천구(0.02%) 등 서울 외곽 지역은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서울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 전체는 일주일 새 0.07% 올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특히 규제지역인 과천(0.45%), 광명(0.43%), 용인 수지(0.37%), 의왕(0.35%), 성남 분당(0.33%) 등이 크게 올랐다. 풍선효과는 다소 진정세다. 비규제지역인 화성은 0.26%에서 0.01%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구리도 0.18% 오르며 전주(0.31%)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상승 전환했던 김포(-0.01%)는 1주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과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0.10%,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전용면적(㎡)당 분양가격은 8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로는 3.61% 상승했고 지난해 동월보다는 6.85% 올랐다.

 

면적별로 보면 전국 59㎡ 평균 분양가격은 5억843만원, 84㎡ 평균 분양가는 6억959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서울은 전용 59㎡가 평균 13억6297만원으로 지난해 초 전용 84㎡ 평균 분양가(12억~13억원)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서울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7억7724만원으로 나타났다.

 

11월 민간아파트 공급은 전국 1만4286가구로 전월보다 3213가구 줄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전혀 없었고, 경기(7350가구)에 전국 공급의 절반가량이 집중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11월 분양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에 집중되면서 경기도 비규제지역 분양 비중이 80%를 넘었다”며 “공사비와 택지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분양은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 희소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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