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장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업체가 부유식 해상 액화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에 대한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칸플랜트(주)(대표 현장환)는 한국선급(KR)으로부터 ‘해상 부유식 LCO₂ 저장·주입 시설’ 3종에 대한 개념승인(AIP :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하고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AIP는 (오픈타입)Open Type, (클로즈타입)Closed Type, (무어링타입)Mooring System 등 3가지 형태의 부유식 저장·주입 시설이 구조 안전성, 운전 적합성, 해양환경 조건 부합성 등을 모두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상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분야에서는 국내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액화 CO₂를 초임계상태로 해상환경에서 지중주입하는 기술이 핵심인데, 칸플랜트는 이를 해상 환경에 맞게 부유식 시설로 설계한 것이다.
칸플랜트는 2024년 해양수산부 국가과제인 ‘CO₂ 수송–주입 복합기능선박 기술개발’ 연구를 총괄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연구비 약 150억원, 연구기간 56개월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사기술, 고려대, 동성화인텍 등 국내 주요 산·학·연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 목표는 ‘해상 부유식 LCO₂ 저장·주입 시스템’과 ‘CO₂ 수송–주입 복합기능선박’의 개념 및 기본설계(FEED : Front-End Engineering Design) 기술 확보다. 특히 실제 해상에서 액화 CO₂를 주입하는 실증까지 포함돼 있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AIP 승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공동연구로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피티퍼타미나(PT Pertamina) 산하 오엔더블유제이(ONWJ : Offshore North West Java) 광구에서 제공한 지질·저류층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을 수행해 CO₂ 주입 적합성, 저장 안정성, 지반 특성 등을 검증했다.
ONWJ 광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 전략적 CCS 허브로 지정한 지역이다. 칸플랜트는 이 해역의 파랑, 수심, 지반 특성, 해양기상 조건 등을 설계에 반영해 국제 기준을 충족시켰다. 이는 국내 기술이 실제 동남아 해상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해양 플랫폼은 건조비와 설비구축비가 많이 소요되는 시설인 만큼, 칸플랜트는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칸플랜트 관계자는 “해상 CO₂ 저장·주입 설비는 고난도 기술이므로 안전성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7년 해상실증을 통해 상용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조선·에너지 기업과 함께 글로벌 CCS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도 미팅에서 “칸플랜트는 매우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단계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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