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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고스란히 모으면…서울서 내 집 마련 9.7년, 전세도 5년 이상

입력 : 2025-12-04 08:31:26 수정 : 2025-12-04 08:34:53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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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가구 고가주택 구입시 91.2년 소요
소득 수준 낮을수록 주거비 부담은 커져

서울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7년을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서는 5.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인다. 뉴시스

 

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J-PIR)은 5.45로 집계됐다. J-PIR은 전셋값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셋값과 가구 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J-PIR이 산출된다.

 

J-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J-PIR이 5.45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5.45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 가격의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J-PIR은 지난 6월 5.78, 7월 5.42, 8월 5.44, 9월 5.45로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달 기준 소폭 상승했다.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전세 물건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9.71로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 부담은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가 3분위 주택을 구입하려면 24.1년이 걸리고, 고가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91.2년이 걸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고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 주택 구입까지는 4.5년이 걸리고 고가 주택은 17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값 상승과 높은 대출금리 영향으로 주택구매력은 악화됐다. 9월 전국 아파트 구매력지수(HAI)는 132.0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매력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소득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100보다 클수록 큰 무리없이 집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2∼3%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 하반기보다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했으며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은 전고점 근접과 공금 감소 우려로 상승 압력이 유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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