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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장 “2029년 남녀공학 전환 결정”

입력 : 2025-12-03 20:00:49 수정 : 2025-12-03 21:25:15
소진영·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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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전환 권고안 수용 입장
학생들 반발… 교내 시위 예고

‘남녀공학 전환’ 여부를 두고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가 이어졌던 동덕여대가 지난 반년간 이어온 학내기구의 공학 전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는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동덕여대는 3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 최종 권고안 결과를 존중해 2029년을 공학전환 이행 시점으로 한다고 밝혔다. 김명애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권고안은 대학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공동의 판단이자 책임 있는 결론”이라며 공학전환 의견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한 학생이 총투표 관련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게시하고 남녀공학 전환을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6월 구성된 학내 숙의 기구로, 공학 찬반을 두고 내홍을 겪으면서 학생, 교직원, 동문 대표기구가 추천한 위원 12명으로 꾸려졌다. 약 5개월간 토론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공학전환’ 의견이 ‘여성대학 유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고안의 강제성은 없지만, 최종 승인자인 총장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전환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김 총장은 “(전환) 시점을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다. 동덕여대 중앙운영회(중운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체 구성 비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5일까지 진행하는 재학생 총투표를 독려했다. 졸업생으로 구성된 민주동문회 소속 13명도 ‘동문과 학생 의사 존중 없는 공학 전환 권고안 폐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학교 측이 주최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 제거 행사’가 예고된 4일 오후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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