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랭킹 포인트 12점차… 피말리는 싸움
세계 최고의 카레이싱으로 불리는 포뮬러원(F1)은 10개 팀 20명의 레이서가 한 시즌 24번의 그랑프리(GP) 레이스를 펼쳐 최고의 팀인 컨스트럭터 챔피언과 최고의 레이서를 칭하는 드라이버 챔피언을 가린다. 2025시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은 일찌감치 맥라렌이 가져갔지만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는 시즌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랜도 노리스(영국), 오스카 피아스트리(호주·이상 맥라렌)와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레드불)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며 최종 승자가 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아부다비 GP에서 가려지기 때문이다.
눈길은 페르스타펀이 대역전극으로 5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에 등극할 것인가에 쏠린다. 2021년부터 F1 최강자로 자리 잡았던 페르스타펀은 올해는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역전의 발판은 지난 1일 카타르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5.419㎞·57랩)에서 열린 23라운드 카타르 GP였다. 이날 레이스에서 페르스타펀은 1시간24분38초24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피아스트리는 7초955 차로 2위를 차지했지만 노리스는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윌리엄스)에 밀려 4위에 그쳤다.
피아스트리, 노리스에 이어 3번째 위치에서 출발한 탓에 페르스타펀의 우승 전망은 밝지 않았다. 카타르 코스가 추월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와 동시에 치고 나선 페르스타펀은 첫 코너를 앞두고 2위로 올라서며 반전을 예고했다. 7랩에서 세이프티카 상황(사고 등으로 정상 레이스가 어려워 안전차량이 인도하는 가운데 레이스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 발생하면서 페르스타펀을 비롯한 대부분 머신들이 피트인하며 타이어 교체에 나섰지만 노리스와 피아스트리는 피트인하지 않는 정반대의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국 이 선택은 레이스 후반 페르스타펀에게 선두를 내주는 역효과를 냈다.
페르스타펀은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7승째와 함께 노리스, 피아스트리와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통산 70승 고지에 도달했다. 무엇보다 페르스타펀은 랭킹 포인트 396점을 쌓아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선두 노리스(408점)를 12점 차로 압박하며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피아스트리(392점)는 3위다.
GP 레이스 1위는 랭킹 포인트 25점, 2위는 18점, 3위는 15점, 4위는 12점을 받기에 노리스는 아부다비 GP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상관없이 챔피언이 되는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페르스타펀도 아부다비 GP에서 우승하고, 노리스가 4위 이하, 피아스트리가 2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5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의 영광을 달성할 수 있다. F1은 레이스 도중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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