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에 ‘안동김씨 문고’가 생겼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안동김씨대종회로부터 고문헌 603책을 기증받아 ‘안동김씨 문고’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신라 왕손, 고려왕 외손(外孫)으로 뿌리가 거슬러 올라가는 안동김씨는 조선 시대 명문가이자 백범 김구를 배출한 가문이기도 하다. ‘안동김씨 문고’에는 다양한 종류의 ‘안동김씨족보’와 선조의 문집인 ‘우암선생유집’ 등 안동김씨 관련 희귀 고문헌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어제갱진첩’은 1770년 영조가 지은 시와 당시 왕세손이던 정조, 여러 신하들이 화답한 시를 모아 엮은 책으로, 임금과 신하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개명첩’은 1631년 김계(金繼)가 역적 권계(權繼)와 이름이 같아 김계(金系)로 개명하게 된 사실을 임금의 명령을 관장하던 예문관에서 증빙해 발급한 문서. 조선시대에는 국왕의 허락을 받아야 개명이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고문서이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안동김씨 문고는 성씨 단위의 첫 기증문고로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안동김씨 사례처럼 많은 문중들의 자발적 기증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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