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었던 인도의 한 남성이 수십년 뒤 또 다시 머리를 다치면서 기억을 회복해 가족과 재회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1980년 히마찰프라데시주 시르마우르의 한 마을에 살던 남성 리키(당시 16살)는 하리아나주 암발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로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자신의 이름, 집조차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모든 기억을 잃었다.
당시엔 제대로 된 연락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부모는 리키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게 되자 리키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라비 초우다리라는 이름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는 뭄바이로 이주해 일하다 마하슈트라주 난데드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고, 1994년에는 결혼해 세 자녀도 낳았다.
그렇게 수십년을 살다가 몇 달 전 그는 또 다시 머리를 다쳤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살았던 마을 등을 기억하게 됐다고 한다. 망고나무, 마을길 등의 희미한 이미지가 그의 꿈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리키는 한 대학생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검색을 해 자신이 살던 마을에 있는 한 카페의 전화번호를 알게 됐다. 이곳에 연락해 마을 사람들과 통화를 하면서 리키는 결국 자신의 형제들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리키는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이 마을을 다시 찾았고, 형제들과 재회했다.
이 사연과 관련해 정신 건강 전문가 아디티야 샤르마 박사는 "부상 후 기억 회복 사례가 보고된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의학적 검사와 뇌 스캔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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