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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고해상도 위성’ 아리랑 7호, 목표 궤도 안착 ‘이상 무’

입력 : 2025-12-02 20:08:13 수정 : 2025-12-02 23:03:45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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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1시간9분 뒤 교신 성공
韓 독자개발… 소형차도 식별
누리호 큐브 위성 9기도 교신

한국이 자체 개발한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지구 관측 위성 개발 역량도 입증하면서 한국의 우주 기술력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오전 2시21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아리안스페이스 유튜브 화면 캡처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가 2일(한국시간) 오전 2시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에서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 44분 후 정상 분리됐고,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 교신했다. 항우연은 아리안스페이스를 통해 아리랑 7호가 목표 궤도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초기 교신에선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를 확인했고, 지상국 교신을 4차례 진행한 후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아리랑 7호에 들어간 30㎝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AEISS-HR), 국내 최초 제어모멘트자이로(CMG) 고기동성 기능 등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시스템과 탑재체는 항우연이, 본체는 국내 기업체가 주관해 만들었다. 아리랑 7호의 무게는 1840㎏(추진제 포함)으로 대형 위성에 속한다. 앞서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된 주탑재위성은 중형위성이었다. 아리랑 7호는 우주에서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등에 쓰일 고품질 위성영상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존 아리랑 3A호보다 판독 능력이 3배 이상 높아져 소형차와 트럭을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췄다. 궤도상시험과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한다.

 

정부는 2016년 8월 아리랑 7호 개발 사업에 착수해 2021년 하반기에 위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었으나 부품 제작 결함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이 지연됐고, 발사는 4년 가까이 밀렸다.

 

당국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이 초고해상도 광학관측 위성을 자체 개발할 우주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자평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초소형(큐브) 위성 12기 중 9기도 교신에 성공했다. 우주청은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의 정확한 궤도 정보를 이용해 최초 교신하지 못한 위성 3기와의 교신을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큐브 위성은 고성능 부품을 넣기 어려워 대형 위성보다 성공률이 낮은 편이고, 발사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교신 결과를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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