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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교생 75명’ 서울 대청초 폐교 추진했지만…학부모 반대로 중단 [지금 교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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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2 15:41:56 수정 : 2025-12-02 16:11:11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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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75명인 서울 강남구 대청초등학교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최근 대청초를 인근 영희초와 통폐합하는 안을 두고 대청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나 반대 의견이 64.4%로 많아 폐교 결정이 최종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2027년 3월 대청초를 폐교하고 영희초로 통합하는 통폐합 기본계획을 세우고 두 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대청초 1∼6학년 학부모 65명(세대당 1명만 참여) 중 59명이 참여했고, 38명(64.4%)은 반대(유보), 21명(35.6%)은 찬성 의견을 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대상자의 60% 응답, 응답자의 50% 이상 찬성시 통폐합을 추진하려했으나 반대 비율이 50% 이상이어서 통폐합 추진이 유보됐다”고 밝혔다.

 

대청초는 전교생 75명으로, 서울에선 강서구 등명초(66명)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다. 올해 1학년(7명)과 2학년(8명)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입학생은 2023년 16명에서 지난해 13명, 올해 8명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전교생도 2023년 105명, 2024년 92명, 올해 75명으로 매년 줄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적으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오랜 논의 끝에 통폐합 계획을 내놨고, 학부모 대상 설명회도 진행했으나 결국 학부모 반발을 넘지 못했다. 학교 통폐합은 교육권 침해 문제 등이 있어 교육 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대청초는 앞서 지난 2009에도 서울의 첫 초등학교 통폐합 추진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주민 반대 등이 커 논의 2년만인 2011년 통폐합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대청초는 1993년 20학급으로 개교했고, 첫 통폐합 논의가 나왔던 2009년에는 13학급, 전교생 230명 규모였다. 현재 학급 수는 9학급(특수학급 2학급 포함)으로 줄었고 전교생은 2009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내년부터 대청초에 배정되던 지역 학생이 영희초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앞으로 학생 수 감소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교육청은 전날 기존에 대청초 통학구역이었던 일원1동 수서1단지 아파트를 대청초·영희초 공동통학구역으로 설정하는 안을 확정했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내년부터 대청초와 영희초 중 선택해서 입학하거나 전학 갈 수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반대 의견이 많아 다시 통폐합을 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학교와 협의하면서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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