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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KBO 역수출 신화 NO.1’ 메릴 켈리처럼 될 수 있을까… 3년 3000∼4000만달러 MLB 재입성 전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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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2 09:41:09 수정 : 2025-12-02 09:41:07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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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켈리’가 될 수 있을까. 2025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르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던 코디 폰세. ‘금의환향’이 멀지 않았다. 폰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연평균 1000만달러가 넘는 몸값으로 재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2일 “한국에서 재도약한 폰세가 MLB로 복귀할 것”이라며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며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구체적인 예상 계약 규모를 소개했다.

 

MLB닷컴은 폰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진에 어울리는 투수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많은 금액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폰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폰세의 기량 발전도 조명했다. MLB닷컴은 “폰세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MLB에서 뛸 때보다 시속 2마일(약 3㎞) 정도 빨라졌고, 스플리터를 새 구종으로 삼아 탈삼진 능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MLB로 다시 돌아간 투수들의 이름도 언급하며 폰세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MLB닷컴은 “폰세는 메릴 켈리, 에릭 페디처럼 KBO리그에서 뛴 뒤 MLB로 복귀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며 “폰세는 MLB 복귀 당시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한 페디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에서 뛰면서 30경기에서 180.1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2024시즌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폰세가 올 시즌 성적은 2023년 페디를 넘어선다.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로 투수 주요 4개 지표를 모두 휩쓸며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KBO리그 최초 개막 17연승,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등 많은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달 24일에 열린 MVP 시상식에선 유효 투표 125표 가운데 96표(76%)를 획득, 23표를 받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폰세의 MLB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한국에서 득녀한 폰세는 어린 딸 때문에 이달 말까지 국내에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폰세가 또 하나의 KBO리그 출신 역수출 신화를 써낼 수 있을까. KBO리그 출신 투수 중 빅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메릴 켈리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SSG의 전신)에서 뛰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성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도중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켈리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시즌 동안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준수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에도 12승9패 3.52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켈리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보다는 폰세가 보여준 게 한 수 위다. 폰세가 빅리그에서도 10승에 3점대 평규자책점을 찍어줄 수 있는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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