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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 12년 만에 ‘만리장성’ 2연속 격파

입력 : 2025-12-01 22:59:22 수정 : 2025-12-01 22:59:21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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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亞예선 2차전도 90-76 中 제압
원투펀치 이정현·이현중, 승리 이끌어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연거푸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남자 농구 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중국을 90-76으로 꺾었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물리친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그해 5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과 같은 해 8월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현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현중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 각 조 1∼3위에 오른 총 1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각 조 1∼3위, 그리고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국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준다. 한국은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 원정 경기로 1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1차전 원정에서 33점을 폭발한 이현중(나가사키)이 예상대로 2차전에서 집중견제를 받자 이날 이정현(고양 소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현은 3점 슛 7개 중 6개가 적중하며 24점을 올렸고, 이현중은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하윤기(수원 KT, 17점), 이원석(서울 삼성, 10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이정현은 경기 초반 연속 3점 슛 두 방을 터뜨리며 경기 시작 4분 만에 12-4로 한국이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1쿼터를 28-13으로 압도한 한국은 전반을 52-29, 23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전반 3점 슛 10개 시도 중 7개가 꽂힌 반면, 중국은 12개를 던져 하나밖에 넣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후반 들어선 중국의 외곽슛이 다소 살아났으나 한국은 ‘에이스’ 이현중이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찬물을 끼얹었고, 3쿼터 5분 20여 초를 남기고 67-37로 30점 차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중국은 4쿼터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지닌 216㎝ 빅맨 저우치의 높이를 앞세운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4쿼터 3분 9초를 남기고 89-67로 앞서자 신예 김보배(원주 DB) 등을 내보내는 여유로운 운영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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