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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건설 “세운4구역 토지 SH에 매각”

입력 : 2025-12-01 18:57:19 수정 : 2025-12-01 18:57:18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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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0%소유… “특혜 논란 차단”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한호건설이 이곳에 보유한 토지 전체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매각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1일 SH에 따르면 한호건설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세운4구역 내 토지 3135.8㎡(950평) 일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 시행자인 SH에 토지를 매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SH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호건설은 SH를 통한 매각이 여의찮을 경우 일반 사업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종묘와 가까운 세운4구역 개발에 앞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다 개발이익 특혜 논란까지 일자 토지를 되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호건설 관계자는 “세운4구역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돼도 개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4구역 토지를 보유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야기할 것을 우려했다”며 “더 이상 정쟁에 거론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재개발로 민간 토지주에게 돌아갈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추산되며 한호건설이 토지를 그대로 소유한다면 이 회사에 배분되는 순이익은 34억원가량이다. 한호건설은 현재 세운4구역 토지의 30%를 소유하고 있다.

세운4구역은 개발 논리와 도심 생태계 보전 논리가 엇갈리며 10여년 넘게 개발이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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