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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양향자, 공개 최고위서 또 "계엄반성" 언급…장동혁 '침묵'

입력 : 2025-12-01 12:00:35 수정 : 2025-12-01 1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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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에 이용한다면 천벌"…내일 경기지역 국민대회 취소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계엄 사태 1년을 앞둔 1일 당 지도부를 향해 "혹여 아직도 1년 전 12월 3일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당원과 지지자를 정작 우리 지도부가 그날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1년이 되는 날 우리 지도부도 출범 100일을 맞는다. 새 지도부의 사명은 당의 재건과 외연 확대였다. 그 핵심 전략은 혁신이었고 그 시작은 불법 계엄과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하고 이성적인 반성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 대통령은 당에 계엄을 허락받지 않았고 소통하지도 설명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우리 당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 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빼앗긴 정권, 잃어버린 대통령을 놓지 못하고 있다"며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찍고 돌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을 향해 "이런 반(反)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긴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받을 일"이라고 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당의 국민대회에서 지도부 가운데 처음으로 "불법 계엄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다가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와 야유를 받았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성난 지지층을 배척해서도, 이용해서도 안 되고 함께 설득해 미래로 나아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필요하다면 껄끄러운 사람도 직접 만나 대화해야 한다. 우리 당이 지금까지 그만한 노력을 해 온 것인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두 최고위원의 공개 발언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추가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 발언 후 비공개 회의에서 (계엄 관련) 발언은 없었다"며 "(계엄 1년 메시지는) 현재 대표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고 계속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국민대회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이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향후 이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2일 예정했던 경기도에서의 마지막 당 국민대회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 행사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일부 최고위원과 비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발언에 항의와 야유를 보내는 등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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