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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韓 가족연루 의혹' 당게 조사 여진…지도부 내 찬반충돌

입력 : 2025-11-30 16:16:09 수정 : 2025-11-30 16: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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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부적절 vs 그냥 못 넘겨"…친한계, 내달 한동훈 북콘서트 때 대책 논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당게) 사태' 조사에 지난 28일 착수한 이후 당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찬반이 격돌했다. 친한(친한동훈)계가 당의 단합이 필요한 때에 조사는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내자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은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며 맞선 형국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원게시판, 김종혁(전 최고위원) 당무감사가 개시됐다"며 "진짜 이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거냐"라고 반발했다.

반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당게'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였다"며 "여당 대표직에 있던 자가 우리 손으로 만든 정권을 성공시키려 전력을 다하지 않고, 내부로부터 우리 정권을 흔들 목적으로 당게를 활용했다면 어찌 그냥 넘어갈 사건이겠느냐"고 받아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도 "누군가는 당원게시판 조사가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목적이었다고 하지만 아니다"라며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원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친한계 인사들은 지난 28일 당무감사 개시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회동을 추진했지만, 당장은 모이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한계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차피 한 번은 당무감사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굳이 지금 집단행동하면 역공당할 시기라 판단해 만나지 않고, 오는 12월 21일 한동훈 전 대표가 여는 북콘서트를 계기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말한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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