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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고 尹절연"·"민주당 책임"…계엄 사과 놓고 쪼개진 국힘

입력 : 2025-11-29 20:41:55 수정 : 2025-11-29 20: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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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계엄 반성"·엄태영 "尹과 절연"…김민수 "與엔 사과 촉구 안하나"
장동혁 "국힘 부족·민주당 폭주 못막아"…충청권 당 집회서 당내 이견 노출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반(反)정부 여론을 확산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장외 집회에서 이른바 계엄 사과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됐다.

계엄사태 1년에 맞춰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요구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견지하자 일부 지도부급 인사들이 분명하게 입장을 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다른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29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불법이었다"고 발언하자 당원들이 종이컵을 던지고 야유를 보내는 등 항의했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각각 진행된 '민생 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라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 2025년 12월 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 지난 정권을 만들어주셨지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라며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때도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고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면서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만, 국민과 함께 싸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12·3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내에서 지도부의 사과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장 대표의 이런 발언은 계엄 사태 등에 대한 전날의 '책임 통감' 언급과 유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경남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원단합 한마음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전날 계엄 사태와 관련, "책임 통감"을 언급하면서도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며 이른바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지지층에 단결을 호소했다.

반면 호남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은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지자들은 고성을 지르고 양 최고위원을 향해 커피를 던지는 등 항의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신뢰를 안 주는 것"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제 말이 틀리다면 여러분의 돌팔매를 당당히 맞겠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국민대회에서는 충북도당위원장인 엄태영 의원이 나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우리 보수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해야만 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느냐"며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12·3 계엄 사과 절대 안 돼', '계엄은 정당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국민대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관련, "이재명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라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 퇴장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보복, 국민 탄압, 방탄 폭정, 민생 파탄의 4종 패키지가 이재명 정권의 뉴노멀이 됐다"며 "대한민국이 졸지에 삼류 정치 후진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민주당은 우리 당이 조건 없이 다 받겠다고 하는데도 핑계를 대며 도망치기 바쁘다"며 "이재명 주범, 민주당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진상조사를 기피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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