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집단은 ‘40·5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45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실시한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권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3514명 중 45.2%가 피해 장소로 직장을 꼽았다. 이는 이웃·동호회 등 지역사회(28.3%)보다 16.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해자 유형 역시 직장 상사나 상급자가 가장 많았다. 피해자 중 26.6%가 직장 상사를 가해자로 지목해 이웃·동호회 사람들(15.4%)보다 약 1.7배 높았고, 고객·소비자(8.1%)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인권침해 경험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서도 직장 상사·상급자가 4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이웃·동호회 사람들(28.3%)과 고객·소비자(18.5%)를 크게 앞섰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58.4%, 여성이 33.4%로 남성이 1.7배 많았다. 특히 대졸 이상에서는 남성 가해자 비율이 61.7%로 여성(31.0%)의 두 배였으나, 중졸 이하에서는 남성과 여성 비중이 비슷해 학력이 높고 조직화된 공간일수록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가 강화된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령대는 50대가 34.7%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28.2%로 뒤를 이어, 중장년층이 전체 가해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고학력·고소득층에서는 40∼50대 남성 직장 상사가 가해자의 65%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유은혜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직장을 중심으로 한 가해·피해자 맞춤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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