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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에서 대낮에 총격 발생…주방위군 2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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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7 07:18:44 수정 : 2025-11-27 12:08:48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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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중태에 빠졌다.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워싱턴에서 총에 맞은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대원 두 명이 숨졌음을 큰 슬픔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가 이후 이들의 사망 여부를 정정했다. 총격 사건은 오후 2시 15분쯤 백악관과 불과 도보로 5∼10분 떨어진 17번가와 I스트리트 북서구역(NW)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2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방위군 두 명이 총에 맞은 뒤 현장 가까이에서 주방위군 병력들이 서 있다. EPA연합뉴스

워싱턴 경찰청 제프 캐롤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주방위군 대원들이 순찰을 하던 중 용의자가 모퉁이를 돌면서 팔로 총기를 들어 이들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캐롤 부청장은 또 용의자가 현장에 있던 다른 주방위군 대원들에 의해 체포돼 구금됐으며, 아직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포된 용의자가 단독으로 벌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표적 공격’이라는 점”이라며 “한 개인이 이들 대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을 맞은 주방위군 대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상황이다. AP 통신은 이들 중 1명은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범인 역시 총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인 상태다. 수사 당국은 범인이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로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했으며, 미 북서부 워싱턴주에 거주해 왔다고 2명의 법 집행기관 관계자 등이 밝혔다.

 

워싱턴 시민 나일라 맥기는 워싱턴 지역 언론 News4에 “주방위군이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방위군이 뛰어가는 모습은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때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차 안에 있던 중 많은 사람들이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길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반대쪽으로 뛰고 있었고,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같았고, 아마 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하던 이들은 “빨리 가!”라고 외쳤고, 누군가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렸다고 이 목격자는 말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2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방위군 두 명이 총에 맞은 뒤 현장 가까이에서 주방위군 병력들이 서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총격범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통령이 현재 2000명 이상의 병력이 근무 중인 워싱턴에 추가로 500명의 병력 배치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는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이후 2000명이 넘는 주방위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워싱턴 자체 주방위군뿐만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차출됐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 사망한 병사들은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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