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물가안정 의식, 룰라와 밀착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군사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27년형의 복역을 즉각 개시하라고 명령했다. 과거 ‘절친’으로 알려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수감이 현실화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폭동을 선동하고 군부 쿠데타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브라질에서 전직 대통령이 쿠데타 관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처음이다.
형 확정과 함께 법원은 형기의 즉각 시행을 명령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구금 중인 브라질리아 소재 연방경찰청 내 수용 시설에서 수감 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는 유죄 선고와는 별개로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지지했다는 등 이유로 가택연금 중이었으나 지난 22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를 시도해 브라질 연방경찰 본부에 구금된 바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는 등 브라질 사법당국을 압박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그랬냐는 듯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거리를 좁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26일 룰라 대통령과 회담한 뒤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브라질이 쇠고기, 커피, 열대과일, 설탕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칠 농산물의 주요 대미 수출국인 만큼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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