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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탈환’ 박진섭 vs ‘퍼포먼스’ 이동경 vs ‘득점왕 예약’ 싸박

입력 : 2025-11-25 20:15:00 수정 : 2025-11-25 21:42:2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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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5 MVP 3파전

朴, 전북 리그 제패 일등 공신
안정적 수비로 수상 1순위 꼽혀

李, 김천·울산서 13골 12도움
올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뽐내

수원 골잡이 싸박 ‘17’ 득점 선두
수상 땐 외인으론 말컹 후 7년 만

프로축구 K리그1이 30일 열리는 최종 38라운드를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MVP 최종 후보에 오른 박진섭(전북 현대)과 싸박(수원FC), 이동경(울산 HD)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생애 첫 MVP 수상에 도전한다.

 

기자단과 각 구단 감독·주장이 참여하는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투표가 지난 24일 시작돼 K리그1 최종전이 펼쳐지는 30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K리그1과 K리그2의 MVP, 감독상, 영플레이어, 베스트11으로 나뉘어 투표가 진행되는데, 미디어 40%, 감독 30%, 주장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왼쪽부터) 박진섭, 이동경, 싸박

가장 관심을 끄는 건 ‘3파전’으로 진행되고 K리그1 MVP다.

 

2022년 전북으로 이적해 네 시즌째 소화 중인 박진섭은 지난해부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 박진섭은 35경기에 출전해 팀 수비의 안정을 이끌며 전북이 4년 만에 K리그1 왕좌를 탈환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거스 포옛 감독도 주장으로서의 리더십과 꾸준한 활약에 높은 점수를 주며 팀 내 최다골 주인공인 전진우(15골)보다 박진섭이 MVP라며 치켜세울 정도다.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뛰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는 3골 2도움에 불과하지만, 팀 성적 프리미엄을 앞세워 MVP에 도전한다. 2019년 김보경(당시 전북)부터 지난해 조현우(울산)까지 6년 연속 MVP는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진섭의 MVP 수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개인 기록만 보면 이동경이 단연 돋보인다. 이동경은 올 시즌 13골 12도움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도움 부문은 세징야(대구FC)와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득점은 8위다. 골과 도움뿐 아니다. 전체 슈팅(121개),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74개),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성공한 패스(77개)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간 크로스(238개) 등 공격 세부 지표에서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가 기록을 종합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포인트로 산출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총점 5만7770을 기록하며 2위 싸박을 4000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경의 기록은 대부분 김천 상무에서 쌓은 기록들이다. 이동경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앞세워 김천은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다만 이동경의 약점은 팀 성적이다. 이동경은 지난 10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원소속팀인 울산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올 시즌 추락을 거듭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전을 앞두고 아직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제주 SK와의 최종전에서 이동경이 울산의 잔류를 이끌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동경은 수원FC와의 36라운드에서 갈비뼈를 다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수원FC에 입단한 싸박(시리아)은 현재 17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진섭이나 이동경에 비해 수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7~9월에만 10골을 몰아치며 K리그1 입성 첫해에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꾸준함에서 떨어진다. 게다가 팀 성적도 약점이다. 수원FC는 리그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싸박이 만약 MVP를 수상한다면 2018년 말컹(당시 경남) 이후 7년 만에 첫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역대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MVP는 나드손(2004년), 따바레즈(2007년), 데얀(2012년), 말컹 등 4명에게만 주어진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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