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지표’ 신용대출 연체율 2.94%
보험사 대출이 3개월 사이 4조원 감소하는 등 외형적으론 개선되고 있지만 ‘불황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리는 신용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질적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 잔액은 261조4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4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줄어든 133조3000억원, 기업대출은 3조원 줄어든 128조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대출 연체율도 지난 9월 말 0.81%로, 6월 말보다 0.02%포인트(p) 감소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보험사 대출 연체율 중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0.05%p 감소한 0.79%를 기록했지만, 가계대출은 0.05%p 상승한 0.85%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 급등세가 눈에 띈다. 주담대 연체율은 0.39%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2.94%를 기록했다.
통상 보험사 신용대출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계의 어려움과 불황을 파악하는 척도로 본다. 현재 보험사의 신용대출을 갚지 못한 채 한계 상황에 내몰린 서민 차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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