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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다카이치, 시진핑·트럼프에 강렬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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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5 13:54:35 수정 : 2025-11-25 13:54:34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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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사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일본의 새 지도자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사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후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중·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는 등 ‘한일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1∼23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2%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을 겨냥한 자세를 ‘평가한다’는 응답은 56%로 과반선을 넘겼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29%였다. 도쿄돔 야구장 근처에서 만난 다나카 미에는 WSJ에 “다카이치 총리가 그렇게 목소리를 내주길 기다렸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미국을 편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토미 피고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미·일 동맹과 일본 방위에 대한 약속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면담한 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조치를 겨냥해 “전형적 경제 위압”이라고 비판했다.

 

중·일 관계 전문인 허 이난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대학 부교수는 중국의 날 선 반응에 다카이치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이 궁극적으로 미국에 경고 사격을 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를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경고한다’고 표현한다”며 “다른 나라들이 모두 겁을 먹을 만큼 일본을 심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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