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래 누워있기 대회'에서 33시간 35분 동안 매트리스 위에 누워 끝까지 버틴 23세 남성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3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내몽골 바오터우의 한 백화점에서 열렸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탕핑(Tang Ping, 누워있기)'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탕핑'은 과도한 사회적 압박과 치열한 취업 경쟁 속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살아가려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대회는 매트리스에서 일어나거나 화장실을 가지 않고 가장 오래 누워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몸을 뒤척이거나 책을 읽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엎드린 상태로 배달 음식을 먹는 것도 허용됐다.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참가자가 기저귀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240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186명은 하루 만에 탈락했다. 33시간 9분이 지난 시점에서도 끝까지 버틴 사람은 단 3명뿐이었다.
주최 측은 마지막 난도를 높이기 위해 남은 3명에게 양팔과 양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리라는 과제를 줬고, 이를 가장 오래 유지한 A씨가 최종 승자가 됐다.
A씨는 "여자친구가 대회 링크를 보내주며 도전해보라고 권했다"며 "준비를 많이 하진 않았고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상금으로는 3000위안(약 62만원)이 주어졌으며, A씨는 "대회 중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훠궈 저녁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시청자 수는 약 1000만 명, 댓글은 약 800만 개에 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 "나도 참가하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너무 쉬워서 70시간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대회의 의미가 무엇이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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