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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거부·모든 법안 필버”

입력 : 2025-11-24 18:47:38 수정 : 2025-11-24 21:09:05
박미영·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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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앞두고 전의 다져

“秋 체포, 내란정당 몰이 시발점”
의총서 27일 본회의 ‘강공’ 한뜻
항소포기 국조 특위 구성 재압박
‘대장동 범죄 수익 특별법’도 추진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당은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거부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맞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 방침을 시사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수용을 압박하며,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될 상황도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런 상황이 있게 된다면 존경하는 107명 의원 전원 모두가 하나의 몸이 된 것처럼 뭉쳐서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거수기 역할 더는 안 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장 대표는 “유동성 확대와 통화량 증가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확장 재정 기조를 건전 재정 기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생법안까지 필리버스터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예정으로, 국민의힘에는 입법과 사법 전선을 지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계속해서 악법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며 “현재 원내에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방법(필리버스터)밖에 없다. 더 이상 거수기 역할만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들은 강경 투쟁 방법에 대해선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추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거부 방침을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위헌 정당 심판부터 시작해서 추 의원과 관련한 것은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정무위원회 제10차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여당을 향해서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국조 특위 구성을 재차 압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대장동 항소 포기) 국조 협상을 해온 결과, 민주당 지도부는 국조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누구누구를 설득해볼 테니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시간벌기용 침대 축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해당 국조에 검사 반발 관련 사항이 들어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의 범죄 수익을 소급해 환수하는 내용의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도 당론으로 추진하며 대응 강도를 높였다.

 

이재명정부의 첫 예산안 막바지 심사가 진행되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실질실효환율지수가 10월 말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라며 “고환율·고물가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이재명정부의 무능세”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은 한마디로 ‘상품권·펀드 만능주의’ 예산안, ‘가짜 인공지능(AI)’ 예산안”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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